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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부터)세화미술관 ‘게오르그 바젤리츠’, 리움미술관 ‘구정아: 우스모스’, 2026 부산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전경. 세화미술관·리움미술관·부산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나흘을 쉬는 올해 추석은 멀리 떠나기에는 다소 빠듯하지만, 미뤄둔 전시를 몰아보기에는 적당한 시간이다. 예약이 일찌감치 차고 소셜미디어를 달군 대형 전시들이 이어지는 데다 전국 곳곳에선 비엔날레도 한창이다. 다만 휴관일이 제각각이어서 출발 전 확인해야 한다.
첫손에 꼽을 곳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다. 서도호의 30여년 작업을 모은 대규모 개인전이 연일 관람객을 줄 세우고 있다. 실 드로잉, 투명한 천으로 지은 집, 최근 프로젝트까지 이주와 거주, 공간·기억·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펼친다. 온라인 예매분이 매진돼도 당일 회차별 현장 관람권을 선착순 발급하고 있다. 다만 수량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6’과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도 볼 수 있다.
덕수궁관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에서는 한국의 자연을 。과 색채로 풀어낸 풍경을 궁궐에서 감상하는 경험이 특별하다. 청계산 자락의 과천관은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다. ‘빛의 상상들’과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II’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23~27일 방문한 사진을 ‘#2026추석맞이국현미’ 해시태그를 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해 서도호 ‘도시 비누, 서울집’을 선물로 준다. 연휴에는 전관이 무료지만 티켓은 발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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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관은 25일 휴관하고, 과천·덕수궁·청주관은 24~27일 모두 개관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또 다른 화제의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만날 수 있다. 유화 115. 등 작품과 자료 170여.으로 ‘산’에 평생 천착한 작가의 색과 추상을 펼쳐 보인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는 관광과 소비, 여가의 풍경을 사진 500여。으로 유쾌하고 날카롭게 보여준다. 북서울·서서울미술관과 미술아카이브, 남서울미술관 전시도 볼 수 있다. 24~27일 모두 무료로 운영한다.
리움미술관에서는 ‘구정아: 우스모스’가 열린다. 연필심과 설탕 같은 작은 사물부터 자기장·향·빛 같은 보이지 않는 힘까지, 초기작과 신작 35。이 미술관 안팎에 흩어져 있다. ‘다른 공간 안으로: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 1956-1976’에서는 여성 작가 11인(팀)의 ‘환경’ 예술을 고증해 재구성했다. 25일은 휴관한다.
세화미술관의 ‘게오르그 바젤리츠’도 놓칠 수 없는 전시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독일 거장의 60여년 작업을 회화·조각·드로잉 46。으로 살펴본다. 초기작에서 아내 엘케의 초상, ‘리믹스’, 말년의 ‘골드 페인팅’까지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국내 첫 대규모 솔 르윗 개인전 ‘오픈 스트럭처’는 작가의 지시문에 따라 구현한 월 드로잉 13.을 비롯해 구조물·판화 등 45.으로 개념이 작품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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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미술관은 25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24~26일 휴관한다.
지역 공립미술관도 연휴 나들이 선택지다. 약 2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17일 재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은 ‘퓨처 뮤지올로지’ 등 4개 전시를 선보이며 연휴 내내 문을 연다. 울산·수원시립미술관도 연휴 내내 개관하고, 대전시립미술관과 경기도미술관은 25일만 쉰다.
전국의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지는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로도 묶인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 따왔다.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변화’를 하나의 실천으로 바라보며 동시대 사회가 마주한 갈등과 균열, 그리고 회복과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본전시만 보고 돌아서기 아쉽다면 양림동으로 향해도 좋다. 근대 가옥과 미술관, 작가 스튜디오 등에 들어선 파빌리온을 골목 산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본전시장은 연휴 내내 연다. 파빌리온은 공간마다 운영시간이 다르다.
2026 부산비엔날레 ‘불협하는 합창’은 소리와 진동에 귀를 기울인다. 바다와 인간, 비인간의 몸 사이를 오가는 파동이 어떻게 소통과 치유, 저항의 도구가 되는지 살핀다. 부산현대미술관과 영도의 스페이스 원지, 옛 부산남고등학교에서 열린다. 연휴 내내 관람할 수 있다.
제5회 제주비엔날레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은 제주를 서로 다른 존재와 문화가 만나 끊임없이 바뀌어온 섬으로 읽는다.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돌문화공원, 원도심에서 제주의 장소성과 역사로부터 오늘의 이야기를 펼치는 다양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경기 이천·광주·여주에서는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충남 공주에서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이어진다.
서울미술관과 미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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