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토요타 RAV-4 6세대 시승기 | 원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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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가 6세대로 변화했다. RAV-4는 기아 스포티지처럼 모노코크 차체를 쓴 도시형 SUV의 시초로 꼽힌다. 트럭 기반 SUV가 대세였던 시절, 세단 기반 SUV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그만큼 승차감이 좋아졌다. 도시형 SUV라는 표현도 이때부터 자리 잡았다. 5세대부터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프로드 지향의 활용성을 강조하면서 터프한 이미지를 더했다. 6세대도 그 방향성을 이어간다. 디귿자 형태 헤드램프와 두툼한 휠 아치, 각진 라인이 단단한 인상을 만든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스포츠성이 강조된 GR 스포트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력은 기존보다 소폭 올라 200마력을 넘는다. 일상 주행에서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큰 변화는 가속 구간이다. 기존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가속할 때 엔진 부밍음이 크게 들렸다. 6세대는 이 소음을 한층 억제했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잘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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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는 여전히 강점이다. 약 60~70km를 주행했는데 연료 게이지가 거의 줄지 않았다. 평균 연비는 16.3km/L를 기록했다. 공인 연비를 웃도는 수치다. EV 주행 비율도 63%에 달했다. 고속 구간이 많았던 코스를 감안하면 인상적인 결과다. 시속 25~30km까지는 모터로만 달린다. 그 이상에서 엔진이 개입한다. 연비를 우선한다면 4륜보다 전륜 모델이 유리하다.
새로 추가된 기능도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는 에코 모드가 생겼다. 기어 노브는 작아졌다. 한 단 내리면 B 모드로 전환된다. 회생 제동을 강화해 배터리를 더 적극적으로 충전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운전자 시선 감지 센서도 달렸다. 한눈을 팔면 경고가 뜨고, 반복되면 간격이 짧아진다. 4륜 구동 모델에는 트레일 모드와 스노우 모드도 추가된다. 다양한 노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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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물리 버튼을 충실히 남겼다. 스티어링 휠 좌우 버튼도 터치 대신 물리식이다. 크기도 큼직해 조작이 편하다. 다만 풀 디지털 계기판은 아쉽다. 폰트가 작고 좌우 구성 구분이 모호해 시인성이 떨어진다. 하이브리드 모델 시트는 타공 가공으로 통기성을 살렸다. 볼스터가 도드라져 허리 부분을 적당히 지지한다. 다양한 체형을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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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는 크게 개선됐다. 메뉴 폰트가 커져 가독성이 좋아졌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 클로바 시스템이 들어가면서 익숙한 사용성을 갖췄다. 토요타 인포테인먼트의 약점으로 꼽히던 부분이 말끔히 해소됐다. 무선충전패드 2개와 45W USB 포트도 빠른 충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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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공간은 머리와 다리 공간 모두 넉넉하다. 다만 1열과 2열의 시트 높이가 거의 같다. 최근 SUV는 2열 시트를 높여 개방감을 살리는 경우가 많지만, RAV-4는 이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무릎이 살짝 올라오는 자세가 만들어진다. 파노라마 루프는 1열에만 적용된다. 센터 암레스트 아래 수납공간은 좌우 양쪽으로 여닫는 구조다. 뚜껑을 분리하면 테이블로도 쓸 수 있다. 다만 버튼 조작감은 가벼운 편이라 고급스러움보다는 활용성에 무게를 둔 설계로 느껴진다.
적재공간은 700L를 넘는다. 혼다 CR-V가 국내 판매를 접은 지금, 동급 최대 수준이다. 다만 대시보드 상단과 무릎 닿는 부위는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마감됐다. 원가 절감의 흔적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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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 모델은 변화 폭이 더 크다. 기존 PHEV 대비 정숙성과 엔진 회전 질감이 좋아졌다. 시승 중 EV 주행 비율은 85~90%에 달했다. 배터리가 0%인 상태에서도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 충전량은 서서히 늘었다. 엔진 구동 충전 전용 모드는 사라졌다.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뺀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급속 충전을 지원해 기존 PHEV의 약점을 보완했다.
토요타는 전기차 중심 전략 대신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함께 운영하는 멀티패스웨이 전략을 앞세운다.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이 전략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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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 스포츠 트림도 처음 등장했다. 전용 댐퍼와 서스펜션 세팅으로 코너링 시 좌우 쏠림을 잘 억제한다. 제동력을 활용해 차체 거동을 잡아주는 기능도 더해졌다. 스웨이드 소재 시트가 몸을 단단히 잡아준다. 통풍 시트는 빠졌다. 그래도 일반 PHEV보다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졌다. 한계 영역까지 몰아붙이면 세단과 차이는 분명하다. 다만 일상적인 와인딩 구간에서는 충분히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 차이는 20만원에 불과하다.
소재 고급감과 계기판 UI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차량 완성도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 다변화한 파워트레인과 우수한 효율성은 여전히 RAV-4의 핵심 경쟁력이다. 특히 PHEV 모델은 한 번쯤 경험해볼 가치가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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