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 필랑트, SUV보다 세단에 가까운 감각 '플래그십 존재 이유'
작성자 정보
- 초코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 조회
- 목록
본문
필랑트는 르노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모델의 방향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차량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르노코리아가 선보인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는 단순히 '그랑 콜레오스'보다 큰 SUV가 아니다.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과 SUV의 공간 활용성, 그리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효율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그리고 실제 장거리 시승을 통해 경험한 필랑트는 르노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모델의 방향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차량이었다.
#SUV보다 낮고 길게, 존재감 드러낸 플래그십 디자인
필랑트를 처음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차체 비율이다.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 차체는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일반적인 대형 SUV처럼 높고 둔중한 느낌은 아니다.
낮게 깔린 차체와 쿠페형 루프라인,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가 어우러지며 대형 패스트백 세단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완성한다. 특히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은 야간 주행에서 필랑트만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다.
필랑트를 처음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차체 비율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는 르노가 강조하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가 잘 구현됐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세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고, 동승석 전용 디스플레이는 장거리 이동에서 높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공간 활용성도 강점으로 2820mm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확보한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다. 무릎 공간은 320mm에 달하며 헤드룸 역시 여유롭다. SUV 특유의 높은 시트 포지션이 더해져 장거리 이동에서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633리터의 트렁크 공간은 가족 단위 여행이나 캠핑 장비 적재에도 충분한 수준이다.
#전기차 같은 출발 감각, 250마력 E-Tech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르노의 최신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담당한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필랑트 실내는 르노가 강조하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가 잘 구현됐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수치상 성능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실제 주행 질감이다. 출발 직후에는 전기모터 개입 비율이 높게 느껴지고 저속 구간에서도 엔진 존재감이 크지 않다.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럽고 정숙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가속 역시 폭발적인 성격보다는 꾸준하고 여유롭게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세팅됐다. 스포츠 SUV보다 장거리 투어러에 가까운 캐릭터를 지녔다는 점이 분명하게 전달된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필랑트의 진가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속도를 높여도 차체가 노면을 안정적으로 누르며 움직이고 승차감은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게 유지된다. 특히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는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면서도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필랑트의 진가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과속방지턱이나 노면 이음새를 통과할 때는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고속 코너에서는 차체가 불필요하게 흔들리지 않는다. SUV 특유의 출렁거림보다는 대형 세단에 가까운 안정감이 전달된다.
#고속도로에서 빛난 정숙성, 승차감 그리고 디지털 경험
정숙성 역시 필랑트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은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장시간 주행 시 피로도를 줄이는 데 분명한 역할을 한다.
특히 뒷좌석까지 ANC 마이크를 적용한 구조 덕분에 2열 탑승객의 체감 정숙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정숙성 역시 필랑트의 중요한 경쟁력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새롭게 적용된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도 인상적이다. 목적지 검색과 공조 시스템 조작, 음악 재생, 차량 기능 제어 등을 자연어 기반 음성 명령으로 수행할 수 있다. 운전 중 화면 조작을 최소화할 수 있어 편의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다.
결국 필랑트는 단순히 차체를 키운 SUV가 아니다. 정숙성과 승차감, 공간 활용성, 그리고 최신 디지털 경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르노의 새로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250마력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ANC, SFD 서스펜션은 장거리 이동에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과 경쟁력 있는 가격은 상품성을 더욱 높인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비중이 높고 가족과 함께 장거리 이동이 많은 소비자라면 필랑트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