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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추세요.”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정문 인근에 춘천경찰서 교통 순찰차의 사이렌이 울렸다.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던 대학생 2명이 경찰의 눈에 들어왔다.
경찰이 이들을 세운 뒤 운전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자 한 명은 무면허였다. 2007년생 B씨는 면허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아, 어떡해”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함께 적발된 동갑내기 A씨는 “10m밖에 이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동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려면 운전면허가 필요하고 안전모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경찰은 A씨에게 안전모 미착용으로 범칙금 2만원을, B씨에게는 무면허 운전으로 범칙금 1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B씨에게는 앞으로 1년간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사실도 고지했다.
단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불과 10여분 뒤인 오후 3시 15분쯤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 우묵들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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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학생 C(19)씨가 안전모 없이 전동킥보드를 타다 경찰에 적발됐다.
“안전모를 왜 쓰지 않았나요.”
경찰의 질문에 C씨는 잠시 머뭇거리다 “헬멧을 써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피곤해서 챙기는 것을 깜빡했다”고 답했다. 안전모 착용 의무를 알고 있으면서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C씨에게도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됐다.
단속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아찔한 모습은 이어졌다. 오후 3시 40분쯤 강원대 인근 백령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던 한 남성이 한쪽 발을 전동킥보드 발판에 올리자 순찰차에서 다시 사이렌이 울렸다. 경찰은 차량 스피커를 통해 “양발을 모두 킥보드에서 내려달라”고 안내했다.
이날 불과 30여분 동안 단속에 적발된 3명은 모두 대학 새내기 또래였다. 전동킥보드 관련 법규가 시행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무면허·노헬멧’ 운행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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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고 역시 젊은 층에 집중되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동킥보드 사고는 17건으로 2023년 24건, 2024년 28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고 가운데 10·20대 사고는 16건으로 전체의 94.1%에 달했다. 2023년 87.5%, 2024년 75%보다 오히려 비중이 높아졌다.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는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다. 무면허 운전에는 범칙금 10만원, 안전모 미착용에는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된다. 한 대에 2명 이상이 함께 타거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관련 법규가 많이 알려져 이용자들도 위반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며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도 단속되는 만큼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면허를 갖추고 안전모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속은 여기서 끝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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