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자기정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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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소위 “자기 정치 폐해” 비난에 대하여>

정치 영역에서 정치적 의도가 없는 발언은 거의 있을 수 없습니다. TV 토론에서 “그거 정치적 의도 있는 발언 아니냐?”고 누가 주장했다면 그 발언도 상대방의 정치적 의도를 공격하기 위한 본인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발언입니다.
자기 정치도 비슷합니다. 누가 “저 사람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 저 사람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격하면서 정작 본인도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정치 한다고 공격하는 사람이 항상 “남의 정치”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정청래는 자기 정치를 했는가? 정치인 모두가 100% 남의 정치만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100% 자기 정치만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대의를 벗어났는가의 여부일 것입니다. 정치의 영역에서 사적 이익이 공적 이익의 범주를 벗어났는가?의 여부가 비판의 지점일 것입니다.
저보고 자기 정치를 했다고 하는데 따져 보겠습니다.
첫째, 당대표 취임 후 당직 인선에 탕평책을 썼습니다.
당의 주요 당직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등입니다. 이 중요 당직 임명자들이 전당대회 때 저를 돕지 않았지만 일을 잘할 사람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습니다. 당직 인사 후, 자기 사람 챙기기, 편중된 인사, 보은 인사라며 언론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자기 정치라면 자기 사람을 챙겨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공개적인 최고위원회의 때 “저는 정청래 안 찍었는데 당직에 임명되었다.”고 말해 한바탕 웃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제가 제 사람 챙기는 당직인사를 했다면 언론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둘째, 당대표 재임기간 동안 지면 단독 인터뷰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취임 인터뷰도, 퇴임 인터뷰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당 사상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자기 정치를 하려면 수많은 언론 인터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언론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자기 홍보를 할 개연성이 커서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이 자기 정치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셋째, 지방선거 때 자기 사람을 꽂지 않았습니다.
4무 4강 공천 원칙에 따라 당원주권 시스템 경선을 했습니다. 경선 과정에 정청래 사람을 내리 꽂았다는 비판을 한 언론이 있습니까? 경선을 통해 저와 가까운 사람이 공천을 받기도 하고 저와 먼 사람이 공천을 받기도 했습니다. 모두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입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단 한사람도 저와 가까운 사람이 전략공천되었다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습니까? 과정관리에 부족함이 있었을지라도 결코 자기 사람 심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사람을 내리꽂아야 할 텐데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넷째, 1인1표제도 결국 권력 내려놓기입니다.
자기 정치 버리기입니다. 당대표가 될 때도 당대표가 되고 나서도 집중된 당대표 권한 내려놓기를 했습니다. 1인 1표제 되면 정청래에게 유리하다고들 했습니다. 그러니까 1인1표제는 안된다? 좋습니다. 대통령 직선제가 김대중 대통령에 유리하니까 김대중은 대통령 직선제 주장하면 안 됩니까? 1인 1표제는 헌법적 권리인 평등권에 관한 문제입니다. 1인 1표제가 되면 불리하니까 그거 하면 안된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1인1표제를 찬성하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1인 1표제는 사적이익의 차원이 아닌 공적인 가치입니다. 어떤 개인에게 불리해도, 어떤 개인에게 유리해도 가야 할 공공선입니다. 이것을 자기 정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공적인 마인드 민주주의 정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이 정청래 자기 정치입니까?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조국혁신당과 합당했다면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런 상상도 솔직히 하지 않습니까? 합당 추진 과정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합당 추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자기 정치의 일환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 아닐까요? 합당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실질적으로 반대해서 무산시킨 것이 오히려 자기 정치 아닌가?하고 저는 그저 추측할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청래는 자기 정치 하면서 청와대와 엇박자를 냈다.고 공격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정치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해 그런 것 같지만 실제 따져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를 주장했고 실제 그렇게 했습니다. 당정청이 조율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의 많은 입법성과를 냈습니다.
검찰청이 폐지되었고, 공소청, 중수청 개청을 눈앞에 두고 있고 마지막 남은 형사소송법(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이 개정되면 역대 정부에서 못한 검찰개혁을 완수하게 됩니다.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제, 법왜곡죄 등 하나하나 역대 정부에서 해내기 어려웠던 사안입니다. 하나 하기도 어려운 쟁점사항을 일사천리로 처리했습니다. 가짜뉴스 허위 정보에 의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정보통신망법도 이제 시행됩니다.
당과 정부는 따로 또 같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그 총합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 대선승리, 정권재창출의 결과물로 나와야 합니다. 이런 여정에 돌출되고 일탈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면 그것을 자기 정치라고 공격받아 마땅합니다. 자기 정치를 했다면, 부당하고 억울한 공격에 일일이 대응했을 텐데 저는 그냥 묵묵히 참으면서 일을 했습니다. 당의 단합을 위하여 평지풍파를 경계한 것입니다.
저는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정부측 고위관료 현직 국무총리가 TPO에 맞지 않게 “당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 자기 정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 정치라는 경계는 모호합니다. 이 모호한 관념을 들고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 자체가 부정확할 뿐더러 옳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여러분들의 고견을 경청하겠습니다.(앞으로 주제별로 이런 글을 자주 쓰겠습니다.)
제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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